논산 초교서 일제고사 대비 야간보충수업 논란

논산 초교서 일제고사 대비 야간보충수업 논란

입력 2011-04-26 00:00
수정 2011-04-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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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7월 12일)를 앞두고 야간보충수업을 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26일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논산의 A초교는 이달 초부터 6학년 30명에 대해 매주 월, 화, 목, 금요일 오후 7시 50분시까지 강제로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은 일반적인 학습부진아 지도가 아니라 외부 강사를 초빙해 국.영.수 과목 집중 문제풀이로 이뤄지고 있으며 학업성취도 평가 전날인 오는 7월 1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외부 강사 초빙에 들어가는 비용은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받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받은 6천700만원 중 일부로 충당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성적 지상주의 정책 아래 밤 늦게까지 어린 아이들을 혹사시키고 문제풀이식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교육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야간 보충수업의 즉각 중단과 도교육청의 지도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A초교 교감은 “농촌학교이다보니 학생들의 학력이 도시학교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 학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마침 학업성취도평가가 있어 6학년 학생에 대해 좀더 강화한 것”이라며 “외부 강사는 교사들이 하루종일 수업을 진행하고 조만간 있을 국어과 연구발표를 준비하느라 체력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초빙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 같은 강제 야간보충수업 등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조사한 뒤 아동인권 침해사실이 발견될 경우 국가인권위 고발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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