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이 장관에 보낸 생선회 ‘증발’

지자체장이 장관에 보낸 생선회 ‘증발’

입력 2011-04-19 00:00
수정 2011-04-19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방치된 택배상자 노숙자가 훔쳐 안주로

지방의 한 광역자치단체장이 현직 장관 앞으로 부친 신선한 생선회가 엉뚱하게도 서울역 노숙자들 뱃속으로 들어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8일 운송을 기다리던 택배 상자를 훔쳐 안에 든 생선회를 먹은 혐의(절도)로 이모(55)씨 등 노숙자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15일 서울역에서 택배회사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역전에 놓인 부산발 특송 택배 상자 3개 중 1개를 몰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택배 상자에는 지방 광역자치단체장 명의로 중앙 행정부처 장관 앞으로 보내는 생선회가 들어 있었다.

이씨 등은 서울역 인근에서 내용물을 꺼내 나눠 먹다 택배회사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택배 도난 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업체 측에 물품 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