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괴롭힘 자살’ 의혹 중학생 등 11명 입건

‘집단괴롭힘 자살’ 의혹 중학생 등 11명 입건

입력 2011-04-15 00:00
수정 2011-04-15 13: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주경찰, 검찰 송치키로

제주의 한 중학생이 급우들의 집단 따돌림에 괴로워하다 투신자살했다는 의혹과 관련, 제주동부경찰서는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B군 등 10명을 폭행 및 모욕혐의로, 담임교사 M씨를 방조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군 등은 지난해 같은 반 친구인 A군에게 평소 “너하고 같이 있고 싶지 않다”, “더럽다”, “냄새 난다” 등 모욕적인 말을 자주 했으며, 엉덩이를 발로 차거나 수업시간에 종이와 지우개 가루를 던지는 등 지속적으로 A군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담임교사 M씨는 이를 알고도 합당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이 사는 제주시내 6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고 발생 10일 만에 숨졌으며, 사고 직후 A군의 가족들은 경찰에 집단따돌림에 의한 자살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해왔다.

경찰은 진정서가 접수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최근까지 약 4개월간 담임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며, 담임교사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