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일부고교 수학여행 방식 경쟁입찰로 전환

보령 일부고교 수학여행 방식 경쟁입찰로 전환

입력 2011-04-06 00:00
수정 2011-04-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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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내 일부 고교가 학교에서 직접 추진하던 수학여행 방식을 경쟁입찰로 바꿔 다른 학교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보령시내 A 고교에 따르면 그동안 수학여행을 현지 숙박업소 등과 학교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투명성 시비 등으로 앞으로는 여행사에 모든 것을 위탁하기 위해 경쟁입찰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수학여행 경비중 숙식비가 과다 책정됐다는 지역 여행업계의 주장으로 투명성 시비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지역 여행업자들은 “비싼 숙식비 일부는 교사들의 ‘뒷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저렴하게 계약하려면 입찰을 통해 여행사 위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는 1학년생(275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1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최근 교사 2명이 현지답사를 통해 숙박업소 등과 임시계약을 맺었다.

이 학교가 최근 제주도 현지 H리조트와 약정한 학생 1명당 숙식비(1박 2식)는 2만1천원(1실 6명 수용)이었지만, 여행사는 1만6천원에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여행사에 돌아가는 이윤을 없애는 대신 보다 내실있는 수학여행이 되도록 지난 5년동안 학교에서 직접 계약했는데,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경쟁입찰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 2학년생을 대상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이 예정된 시내 B고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직접 계약하는 것이 여행사에 돌아가는 이윤을 없애는 대신 내실을 꾀할 수 있지만, 투명성에서 논란을 빚는다면 어느 교육자가 이 방법을 고수하겠냐”며 “이번 기회에 추진방법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입찰을 통할 경우 여행사의 과열 경쟁에 따른 덤핑수주로 학부모 부담은 줄지만 수학여행의 질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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