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22곳 주1회 조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 당국이 조사 대상 방사성 물질 종류를 플루토늄(Pu)까지 확대했다. 또 전국 22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검사를 매주 실시하게 된다.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31일 “1일부터 연안 20곳의 바닷물과 전국 12곳의 토양에 대해 플루토늄 방사선 분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사실 우리나라가 플루토늄에 오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지금은 플루토늄을 조사할 단계도 아니지만, 국민의 방사능 공포가 큰 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안 20곳은 현재 해수 및 해양생물 방사선 분석이 진행되는 채취 지점에서, 토양은 현재 공기 중 방사선 분석을 수행하는 전국 12곳 측정소 부근에서 확보하게 된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날 공기 중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강릉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릉에서는 0.188밀리베크렐(m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를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181밀리시버트(mSv)로, X-레이 1회 방사선량(0.1mSv)의 550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4-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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