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만든 ‘안중근 기념비’ 日 현지서 제막

일본인이 만든 ‘안중근 기념비’ 日 현지서 제막

입력 2011-03-25 00:00
수정 2011-03-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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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01주년을 맞아 일본인들이 안 의사의 사상과 생애를 기리기 위해 제작한 ‘안중근 동양평화기원비’가 일본 현지에 세워졌다.

25일 안중근청년아카데미에 따르면 이 단체 한국인 회원 10여명과 민주당 김성곤 의원, 일본인 100여 명은 이날 오전 일본 사가현 무량사(無量寺)에서 비석 제막식을 열었다.

이 사찰에 세워지는 안중근 동양평화기원비는 일본 내 ‘안사모(안중근을 사랑하는 일본인 모임)’가 주도해 제작한 것으로 일본 민간인이 직접 안 의사 기념비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아카데미는 밝혔다.

안사모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해 아카데미를 통해 안 의사의 행적과 동양평화론, 이토 히로부미 사살 배경 등을 배우고 자발적으로 모임을 조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석은 가로가 긴 형태로 약 5t 무게의 자연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는 ‘안중근의사동양평화기원비’가 한문으로 새겨져 있다.

이날 비석 제막식에서는 안중근 의사 약력 소개, 비석 제막, 도호쿠(東北) 지역 대지진 희생자 위령제 등이 진행됐다.

정광일 안중근청년아카데미 대표는 “100년 전 안 의사의 거사가 동양의 평화를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일본 민간인들이 안다는 것이 (비석 건립의) 가장 큰 의의”라며 “한ㆍ일 민간인들의 친선과 우의가 안 의사의 사상이었음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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