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이어 두달여 만에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이 또 자살했다.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3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카이스트 학생 김모(19)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김씨의 방 안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A4용지에 작성한 짤막한 유서 1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 동생한테 미안하다. 쓰던 물건은 동생한테 주세요.’라는 10여줄만 적혀 있었고, 그 말미에 김씨의 자필로 보이는 서명이 돼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사고 당일 김씨의 부모는 서울로 외출 중이었고 여동생도 김씨에게 점심을 차려준 뒤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거나 원망이나 비관 등 단서를 잡을 만한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모 과학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김씨는 지난주까지 학교 수업을 들었으나 지난 16일 돌연 휴학했다. 카이스트 측은 “평점 3.0 미만이면 수업료가 부과되는데 김씨는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3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카이스트 학생 김모(19)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김씨의 방 안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A4용지에 작성한 짤막한 유서 1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 동생한테 미안하다. 쓰던 물건은 동생한테 주세요.’라는 10여줄만 적혀 있었고, 그 말미에 김씨의 자필로 보이는 서명이 돼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사고 당일 김씨의 부모는 서울로 외출 중이었고 여동생도 김씨에게 점심을 차려준 뒤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거나 원망이나 비관 등 단서를 잡을 만한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모 과학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김씨는 지난주까지 학교 수업을 들었으나 지난 16일 돌연 휴학했다. 카이스트 측은 “평점 3.0 미만이면 수업료가 부과되는데 김씨는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1-03-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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