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실직 일용직 전전. “죽고 싶다” 토로
5년간 직장을 구하지 못한 40대 일용직 근로자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4일 오후 1시 10분께 전북 익산시 마동 단독주택에 세들어 사는 이모(44)씨의 방에서 불이 나 이씨가 숨졌다.
불은 방(17㎡)과 가재도구를 태워 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 분만에 꺼졌다.
숨진 이씨는 5년 전 익산의 모 회사에서 실직한 이후 일용직 현장 근로 생활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숨지기 20여 분 전에도 옛 직장 동료를 만나 “힘들어 죽고 싶다”고 말했고, 이날 아침에도 인근 슈퍼마켓에서 라이터를 사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방 가스레인지의 연결호스가 절단된 점과 바닥에 라이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씨가 술에 취한 채 가스에 불을 붙여 방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