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여고생, 처음보는 고교생 집단폭행으로 코뼈 부러져

익산 여고생, 처음보는 고교생 집단폭행으로 코뼈 부러져

입력 2011-03-14 00:00
수정 2011-03-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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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고교생 10여명에게 3-4시간 감금 폭행당해

전북 익산의 한 노래방에서 여고생이 이 지역의 고교생 10여명에게서 집단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A양(15.고교 1년생)의 가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익산의 한 노래방에서 친구와 함께 있던 A양이 지역내 2-3학년 남녀 고교생 10여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A양은 평소 친분이 있는 한 친구의 전화를 받고 노래방으로 갔으며 그곳에 있던 고교생들로부터 얼굴과 복부 등을 얻어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중상을 입었다.

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은 먼저 A양의 친구를 “버릇이 없다”며 마구 구타한 뒤 옆에 무릎을 꿇고 있던 A양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가 하면, 못 피우는 담배를 강제로 피우게 했고, 머리에 음료수와 맥주 등을 쏟기도 했다.

A양은 자신을 폭행한 남녀 고교생들과는 안면이 없는 관계로, 이들은 “친구가 얻어맞는 데 왜 그냥 있느냐”면서 A양을 이유도 없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학생들은 주로 문밖에서 망을 보았고, 폭행에는 여학생 4-5명이 가담했다. 폭행한 학생들은 A양에게 “신고하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며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주장했다.

현재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A양은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을 잘 몰라볼 정도로 퉁퉁 부은 데다 정신적 충격까지 받아 시내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노래방의 CC-TV 테이프를 회수해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으며 이들의 범법행위가 드러나면 전원 처벌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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