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교육감協서 난타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고교평준화 문제로 충돌했다. 16개 시·도교육감들은 학교신설비를 무상급식 예산으로 쓴 교육청의 예산을 깎겠다는 교과부의 방침에 대해서 반발했다.민 교육감 등 ‘교육 자치와 경기·강원지역 평준화를 바라는 교육감’ 6명은 1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올해 처음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경기·강원 고교 평준화를 위한 교과부령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이 장관에게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민 교육감과 곽노현(서울), 김상곤(경기), 장휘국(광주), 장만채(전남), 김승환(전북) 교육감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과부가 평준화를 거부하는 것은 진보교육감들을 길들이기 위한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 교육감이 평준화 문제와 관련, “교육감들이 하는 사업을 (교과부가) 사사건건 딴죽을 걸고 있다. 주민의견과도 다르다.”라고 항의하자, 이 장관은 “협박성 발언을 하지 말라.”고 맞받아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평창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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