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구제역 만연…전체 가축 77% 살처분

김포 구제역 만연…전체 가축 77% 살처분

입력 2011-01-09 00:00
수정 2011-01-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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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지역 축산업 붕괴됐다” 한숨

구제역이 경기도 김포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9일 현재 지역내 전체 가축의 77%가 살처분돼 축산업 붕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구제역 확진 판정이나 의심 증상으로 매몰처분한 가축은 소 6만7천93마리, 돼지 5만4천294마리, 사슴.염소 146마리 등 6만1천233마리에 이른다.

이는 지역 전체 가축 7만9천811마리의 76.7%에 해당하는 것이고 특히 돼지의 경우 전체(6만5천500마리)의 83%에 달할 정도여서 지역 축산업이 붕괴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해 12월21일 월곶면 갈산리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뒤 한동안 잠잠하다 같은 달 27일부터 8일까지 인근 통진면과 하성면, 대곶면, 양촌면 등 가축 농장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의심 증상이 있는 가축은 모두 살처분하고 있다.

최근 대곶면에서 기르던 한우 30여마리를 땅에 묻은 김모씨는 “설마설마했는데 (최초 발생지인)월곶면에서 제일 먼 우리 마을까지 구제역이 덮쳐왔다”면서 “소ㆍ돼지 농가가 있는 지역은 거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시의 한 공무원은 “하루도 쉬지 않고 살처분과 소독작업에 동원됐는데도 구제역이 잡히지 않아 더 지친다”면서 “이번 구제역으로 지역 축산업이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영하 8도에 강풍까지 부는 혹한 속에 공무원 171명, 경찰 32명, 민간인 106명 등 309명의 인력과 중장비 28대 등을 동원해 구제역 의심 가축 살처분 및 가축매몰지 소독, 가스관 설치 등 사후처리, 17개 통제소 방역 등의 작업을 벌였다.

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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