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배추 밭떼기 거래 폭증…사상 최고가

제주 양배추 밭떼기 거래 폭증…사상 최고가

입력 2010-09-22 00:00
수정 2010-09-22 12: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제주지역에서 갓 심은 양배추가 사상 최고가로 다량 밭떼기로 거래되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월 하순부터 양배추 아주심기(정식)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시 애월·한림,구좌 등 양배추 주산지에 내년 채소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미리 양배추를 밭떼기로 사려는 중간상인들이 무더기로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는 이 시기에 밭떼기 거래가 거의 없었지만,올해는 8월 하순∼9월 중순 아주심기 한 조생 양배추는 현재 전체 재배면적(420㏊ 추정)의 60∼70%가 밭떼기로 거래된 상태다.

 이달 중순부터 아주심기에 들어간 중·만생 양배추도 전체 재배면적(510㏊ 추정)의 10% 정도가 밭떼기로 거래되는 등 전에 없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밭떼기 거래가격도 3.3㎡당 7천∼8천원으로 지난해 1천500∼2천원과 비교해 무려 4배 가까이 높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전국적으로 양배추 등 채소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해 중간상인들이 일찌감치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양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2006∼2009년 양배추가 과잉생산돼 도와 주산지 농협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산지 폐기하거나 매취사업을 통해 겨우 해결했었다.

 제주도는 지난 6월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5년간 평균 재배면적보다 6% 증가한 1천720㏊를 재배할 것으로 예상돼 과잉생산을 우려했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