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 동해상에서 추락…조종사 2명 사망

F-5 동해상에서 추락…조종사 2명 사망

입력 2010-06-18 00:00
수정 2010-06-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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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2명 시신수습…기체결함 가능성

 18일 오전 10시33분께 강원도 강릉의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F(제공호) 전투기 1대가 기지로 복귀 중 동해상에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F-5F 전투기는 이날 오전 9시43분 강릉기지를 이륙해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공대지사격 임무를 수행한 뒤 기지로 귀환하다가 기지에서 1.8㎞가량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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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전투기 조종사의 낙하산과 헬멧
추락 전투기 조종사의 낙하산과 헬멧 18일 강원 강릉의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F 전투기 1대가 기지로 복귀 중 동해 상에 추락, 박모 중령 등 조종사 2명 모두 순직한 가운데 해군과 해경, 공군이 시신을 강릉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은 조종사가 탈출할때 사용했던 낙하산과 헬멧 등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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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원 강릉의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F 전투기 1대가 기지로 복귀 중 동해 상에 추락, 박모 중령 등 조종사 2명 모두 순직한 가운데 해군과 해경, 공군이 시신을 강릉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강원 강릉의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F 전투기 1대가 기지로 복귀 중 동해 상에 추락, 박모 중령 등 조종사 2명 모두 순직한 가운데 해군과 해경, 공군이 시신을 강릉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고로 전방석 조종사 정모 중위와 후방석 조종사 박모 중령이 실종됐다가 정 중위는 오전 11시43분,박 중령은 낮 12시24분에 해군과 해경의 해상 구조 작업 중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 중위는 낙하산 줄에 얽힌 채 물에 떠 있었고,박 중령은 헬멧을 쓴 채 낙하산을 매고 있었다고 해경 등은 밝혔다.

 낙하산이 일부 펼처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추락 중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사고원인이 조종사의 ‘비행착각’(vertigo)이 아니라 기체 결함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해상에 안개가 끼어 있었지만 시계가 2㎞ 남짓으로 비행을 제한할 정도는 아니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고조사위원회 인력도 현지에 파견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교신내용을 파악하고 잔해와 블랙박스 등을 수거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3년 국내에서 조립,생산된 F-5F는 기장 14.4m,기고 4m,기폭 8.13m,항속거리 2천863㎞,전투 행동반경 704㎞에 이르며 ‘AIM-9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했다.사고기는 9천여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2일 강원도 평창에서 F-5 전투기 2대(F-5E 및 F-5F)가 추락한 이후 불과 3개월여 만에 전투기 추락사고가 또 발생함에 따라 공군의 전투준비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군이 전투준비태세 완비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정비 불량 등으로 전투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면 공군은 비판을 면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이후 공군 전투기 추락사고 건수는 10건에 달하며 14대의 전투기가 추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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