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李대통령 쓰촨 지진피해 어린이 초청 답례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11일 한국 보육원 어린이와 청소년 20명을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집무실 겸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로 초청, 다과회를 베풀었다.![한국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초·중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을 관람한 뒤 한 초등학생을 번쩍 들어 안아주며 기뻐하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 베이징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6/12/SSI_20100612035713.jpg)
베이징 연합뉴스
![한국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초·중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을 관람한 뒤 한 초등학생을 번쩍 들어 안아주며 기뻐하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 베이징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6/12/SSI_20100612035713.jpg)
한국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초·중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을 관람한 뒤 한 초등학생을 번쩍 들어 안아주며 기뻐하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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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쓰촨(四川) 대지진 때 부모를 잃은 피해 어린이 20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데 대한 답례다. 초대받은 이들은 상록보육원과 명진보육원,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생활하는 초·중학생들이다. 원 총리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으면서 일일이 이름을 묻고 안아주기도 했다. 또 중국 쓰촨성과 칭하이(靑海)성 지진 피해지역의 어린이 19명도 초대, 한국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원 총리는 한·중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한·중의 미래이며 양국을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하는 매듭”이라고 격려했다. 또 “앞으로 기쁨과 환희의 빛이 여러분의 앞길을 비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 학생들의 맏언니인 권초휘(16)양은 “중국 친구들을 다시 만나 너무 행복하고 중국에 와서 원자바오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게 돼 꿈만 같다.”는 편지를 낭독하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한국 학생들은 태권도 시범으로 원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는 이 대통령이 2008년 쓰촨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했을 때 품에 안았던 웨이웨하오(魏月濠·10)군도 참가했다. 웨이군을 비롯, 청와대의 초청을 받았던 중국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한중문화경제우호협회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추진한 행사에는 류우익 주중대사와 장즈쥔(張志軍) 부부장 등 한·중 외교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 학생들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10일 칭화(淸華)대를 견학했으며, 오는 13일 귀국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6-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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