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학대 논란’ 호랑이 전시 중단

노원구 ‘학대 논란’ 호랑이 전시 중단

입력 2010-01-28 00:00
수정 2010-01-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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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구청 청사에서 열리고 있는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기획전’의 살아있는 호랑이 전시를 중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기획전 프로그램 가운데 호랑이와 조류 등의 박제나 모형 전시 코너는 당초 예정대로 2월말까지 운영된다.

 구 관계자는 “환경청과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주민들의 우려도 수용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내달 말까지 예정된 호랑이 전시를 오늘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의 뜻은 좋았지만 의도와 다르게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어 중단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구는 지난달 23일부터 2월말까지 일정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1층 현관 갤러리에서 생후 8개월 된 호랑이 2마리를 가로·세로 각 2m 정도 크기의 아크릴 상자에 넣어 전시해 왔다.

 이후 관람객 수가 구청 추산 12만명에 달하는 등 호응도가 높았지만 동물보호 단체가 이달 초 구청 앞에서 동물 학대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구청장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반발도 잇따랐다.

 한편,경찰은 “구청은 전시를 기획했을뿐이어서 동물이 지내는 환경에 대해 책임을 묻기 어렵다.호랑이 소유권자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검찰 지휘를 받아 사건을 처리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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