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직업선택 기준 1위는 역시 ‘돈’

서울시민 직업선택 기준 1위는 역시 ‘돈’

입력 2010-01-25 00:00
수정 2010-01-25 17: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민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수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근로여건이 보통이라고 생각했다.

 서울시가 25일 발간한 ‘e-서울통계 31호’의 ‘2009년 서울시민의 취업현황’ 등 따르면 15세 이상 서울시민은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33.2%)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다음으로 ‘안정성’(30.0%)을 생각했다. ‘적성·흥미’(11.8%), ‘보람·자아성취’(10.0%), ‘발전·장래성(8.2%)’ 등이 뒤를 이었다. 2002년 조사때와 비교하면 ‘수입’(21.7%→33.2%)에 대한 고려는 높아졌지만 ‘안전성’(31.4%→30.0%)은 약간 감소해 순위가 바뀌었다. 특히 ‘적성·흥미’(18.3%→11.8%)와 ‘발전성·장래성’(16.5%→8.2%)은 2002년에 비해 크게 낮았다.

 대졸 이상은 ‘안정성’(30.7%)을 ‘수입’(26.5%)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고졸의 경우 ‘수입’(37.5%)을 ‘안정성’(30.8%)보다 더 선호했다. 특히 대졸 이상은 직업 선택시 ‘적성 및 흥미’에 대한 선호도가 2002년 23.2%로 수입(15.7%)보다 높았지만 2009년에는 12.1%로 11.1%p나 낮아졌다.

 또 15~29세 구직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3.7%)이었다.그 뒤를 공기업(18.6%), 대기업(17.3%), 전문직 기업(15.5%)이 이었다. 이는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에 고용불안이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시 취업자는 총 483만 5000명이며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노동력 고령화 현상이 나타났다. 25~34세 취업자 비중은 10년 전 31.3%에서 26.1%로 줄어든 반면 45세 이상은 30.1%에서 40.3%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인구도 5.6%에서 8.5%로 늘어났다.

 학력별 취업자 비중을 분석한 결과 대졸 이상이 229만 6000명(47.5%)으로 가장 많았고 고졸 186만 6000명(38.6%), 중졸 37만 9000명(7.8%), 초졸 이하 29만 4000명(6.1%) 순 이었다. 시는 대졸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문기술·행정·관리직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직장인들에게 근로여건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2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52.6%)이라는 응답을 합할 경우 80.2%가 ‘참을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조사 결과 임금·복리후생·직장장래성·인사관리부문은 불만족이 만족보다 많았고 근무환경·하는일·인간관계는 불만족보다 만족이 더 높았다.

 ’2009년 서울시민의 취업 현황 및 직업관’을 다룬 이 자료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및 2009 사회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