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선수 첫 동계올림픽 출전

시각장애 선수 첫 동계올림픽 출전

입력 2010-01-25 00:00
수정 2010-01-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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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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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크로스컨트리연맹은 브라이언 매키버(31)를 새달 막을 올리는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말 앨버타에서 열린 대회 50㎞에서 우승하면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찬드라 크로퍼드(26) 등과 함께 출전 자격을 얻었다. 베이징올림픽 수영의 나탈리 뒤 투아(26·여·남아프리카공화국)를 비롯해 그동안 5명이 장애인올림픽과 하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지만, 장애인이 동계올림픽에 나서기는 매키버가 처음이다.

캐나다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유망주였던 매키버는 19세 때 희귀 유전자 질환인 스타르가르트병 진단을 받았으며, 일반인의 10%의 시력을 갖고 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비장애인들과 겨뤄 21위를 차지한 그는 2006년 토리노대회 크로스컨트리 5㎞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장애인올림픽에서만 일곱 차례 우승했다. 역시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캐나다 챔피언에 아홉 차례 오른 형 로빈(37)의 코스 안내로 ‘올림픽 꿈’을 키웠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홀로 레이스를 펼친다. 그러나 홈인 덕에 코스엔 익숙하다. 브라이언은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을 지켜보며 출전을 꿈꿨다. 패럴림픽과 올림픽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01-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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