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기록적 폭설·혹한은 ‘샴쌍둥이’

한반도 기록적 폭설·혹한은 ‘샴쌍둥이’

입력 2010-01-06 00:00
수정 2010-01-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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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고기압 확장 따른 찬 공기 유입이 원인

강설 관측 사상 최악의 폭설이 최근 서울에 내린 데 이어 기록적인 혹한까지 엄습하는 기상이변이 발생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새해 첫 출근 일인 지난 4일 서울 지역에 25.8cm의 눈이 와 신적설량(새로 와서 쌓인 눈의 두께) 관측 기록이 남은 1937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6일에는 철원의 기온이 최근 8년 11개월간 최저인 영하 26.8도까지 내려가고,서울의 최저 기온도 영하 13.3도로 최근 3년 11개월 동안 가장 낮았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7일에는 서울,인천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이번 폭설과 혹한의 주범은 이번 겨울 들어 맹위를 떨치는 시베리아 고기압이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매우 찬 공기를 한반도로 계속 불어 넣으면서 지나간 탓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서해상에서 수분을 흡수했던 저기압과 강하게 부딪히면서 수도권 일원에 ‘눈 폭탄’이 떨어진 것.

 상층의 제트기류가 서울·경기 지역을 지나면서 하층의 공기를 펌프처럼 빨아들여 서해상의 저기압을 빠르고 강하게 발달시킨 것도 폭설의 원인으로 꼽힌다.

 6일 전국을 강타한 혹한 역시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된 것이 원인이다.

 기록적인 폭설과 혹한은 대륙고기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샴쌍둥이 기상’인 셈이다.

 폭설로 땅에 눈이 쌓여 있는 상태여서 낮에 햇볕을 받더라도 이를 상당 부분 반사해 버려 열을 흡수하지 못하는 점도 온도를 끌어내리는 원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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