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오후 의총…유승민에 ‘洪·安과 단일화’ 제기할 듯

바른정당 오후 의총…유승민에 ‘洪·安과 단일화’ 제기할 듯

입력 2017-04-24 09:37
수정 2017-04-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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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자진사퇴론에 “민주주의 훼손” 반발…의총에 참석하기로

바른정당이 유승민 대선 후보에 대한 자진사퇴론 및 후보단일화 주장이 당내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 24일 오후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후 7시 의원회관에서 의총을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유 후보와 당 소속 의원 간에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향후 여러 가지 선거운동과 진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총은 바른정당 총 33명 의원 가운데 김무성계 인사들을 비롯한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지난 21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의총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 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 후보에 대해 자진사퇴에서부터 보수 또는 중도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유 후보에 대한 사퇴 건의와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한국당내 비박(비박근혜)와의 연대도 거론했다.

김재경 의원도 22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유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홍 후보에게 “제의를 해라. 제의가 있다면 바른정당 내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함께 단일화에 화답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20일에도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의총이 소집될 경우 유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문제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앞으로 15일 남은 5·9 ‘장미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바른정당이 당내 갈등을 잘 정리하면 단일화 논란은 수그러들겠지만, 파열음이 커져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이탈할 경우 유 후보의 입지는 더욱 위축되고 당이 쪼개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유 후보는 사실상 자신의 후보사퇴를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특히 정당한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 후보는 홍 후보 및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각각 후보 자격과 불안한 안보관을 지적하며 연대 불가에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유 후보는 당초 의원총회가 열려도 불참하겠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날 강원 유세를 마치고 의총에 참석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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