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트럼프 정부 첫 비난 “불량국 언급에 강력 대응”

북한, 트럼프 정부 첫 비난 “불량국 언급에 강력 대응”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2-03 06:26
수정 2025-02-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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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가운데)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 도착하고 있다. 2025.2.2 AFP 연합뉴스
마르코 루비오(가운데)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 도착하고 있다. 2025.2.2 AFP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불량 국가’ 언급에 대해 북한이 “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이라며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내놓은 첫 공식 비난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는 다른 나라들을 걸고들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 자가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열거하던 와중에 우리 국가를 그 무슨 ‘불량배 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놨다”고 반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의 적대적 언행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무성은 주권국가의 영상을 함부로 훼손하려 드는 미 국무장관의 적대적 언행을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국제법적 원칙에 전면 배치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언론인 메긴 켈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을 불량국으로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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