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 검출
![북한산 비아그라](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8/11/SSI_20160811105312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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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비아그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지난 5월 평양을 방문했던 자사 기자가 사온 북한의 짝퉁 비아그라를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화이자의 연구소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1회 복용량 당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 50㎎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진짜 비아그라의 1알당 실데나필 함유량은 50㎎, 100㎎두 종류가 있다.
화이자 국제안전팀의 야사르 야만 아시아태평양소장은 “‘네오-비아그라’로 알려진 북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실데나필이 검출됐다”며 “그러나 이는 진짜 화이자 정제에서 발견된 실데나필과는 다른 제형”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네오-비아그라’가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WP 기자도 북한산 비아그라를 직접 복용해 효과를 시험해볼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야만은 북한의 ‘네오-비아그라’가 합성약물인 실데나필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천연물을 이용한 의약품으로 선전하는 것은 복용자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자는 또 북한의 ‘네오-비아그라’ 제조사를 상대로 특허권과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오-비아그라’ 약 상자에는 남녀 모두에게 “성 기능을 즉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등과 어깨, 무릎 통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쓰여있다. WP는 ‘네오-비아그라’가 북한과 중국 북동부 등 주변 지역에서 약병 3개 들이 1박스당 12∼15달러(약 1만 3000∼1만 6000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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