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용소 6곳중 22호·18호 폐쇄·해체”

“北수용소 6곳중 22호·18호 폐쇄·해체”

입력 2013-08-27 00:00
수정 2013-08-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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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6곳 중 2곳이 폐쇄 또는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4월 ‘숨겨진 강제노동수용소’(히든 굴라그)라는 책자를 펴냈던 데이비드 호크 전 국제앰네스티(AI) 미국 지부장이 위성사진 판독, 탈북자 인터뷰 등을 통해 개정판을 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14호) 및 북창(18호), 함경남도 요덕(15호), 함경북도 화성(16호) 및 회령(22호)과 청진(25호) 등 외부에 알려진 6곳의 수용소 중 이른바 ‘22호 관리소’를 폐쇄하고 ‘18호 관리소’는 사실상 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22호 관리소는 지난해 5월까지 수감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일반 시설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HRNK는 지난해 10월 22호 관리소가 그해 6월 폐쇄됐다는 일부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며 수용소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감시 초소가 사라진 사진을 제시하며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옛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굴라그)를 본떠 1958년 관리소 체제로 처음 문을 열었던 대동강 남쪽의 18호 관리소도 2006년 사실상 해체됐으며 개천시 동림리 지역에 일부 시설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곳 수감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석방되거나 사회에 복귀함으로써 북한의 전체 수용소 체제가 궁극적으로 밟아야 할 ‘좋은 선례’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최대 13만명의 정치·사상범이 여전히 네 곳의 수용소에 분산돼 갇혀 있으며 영양 부족과 강제 노동, 잔혹한 처벌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북한 정권이 잔학 행위의 증거를 없애지 못하도록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과 수용자들의 인권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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