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새 터널 작업

北, 풍계리 핵실험장 새 터널 작업

입력 2013-06-27 00:00
수정 2013-06-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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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위성사진 분석 “추가 실험 장기계획인 듯”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 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제기됐다.
실험장 외곽에 흙더미
실험장 외곽에 흙더미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관련 웹사이트인 ‘38노스’가 공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위성사진으로, 지난 1일 촬영됐다. 핵실험장 서쪽 입구와 외곽에 흙더미와 대규모 잔해들이 쌓여 있고 갱도를 드나드는 차량이 빈번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돼 새로운 터널 작업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입구에서 새 터널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작업이 지난 4월 말 시작됐으며 이후 몇 개월간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대규모 잔해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업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서쪽 입구의 터널 추가 건설 ▲기존 터널 보수 공사 ▲3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잔해 정리 등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단순한 터널 공사일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작업이라면 방사능 오염에 따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이 짧은 기간 내에 또다시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이 작업은 추가 핵실험에 필요한 장기 계획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6-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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