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대표단 美체험은 그림의 떡”

“北 경제대표단 美체험은 그림의 떡”

입력 2011-04-06 00:00
수정 2011-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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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대표단의 미국 체험 여행은 ‘그림의 떡’?

최근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하고 평양으로 돌아간 북한 경제대표단은 과연 무엇을 배웠을까. 이들의 미국 방문에 관여했던 현지 외교 소식통은 5일 “북한 경제대표단에게 이번 미국 방문 여행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처럼 보였다.”며 “그들은 평양으로 떠날 때 좌절감과 초조함을 안고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경제대표단이 많이 긴장한 나머지 그들의 성대한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낯선 미국 음식을 많이 먹어야 했는 데다가, 평양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보고해야 하는 것에 대해 긴장하고 초조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실상과 너무나 다른 미국 경제의 현장을 목격한 북측 대표단이 방미 중 상당히 긴장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북한 내각 무역성·농업성·재정성 등 소속 간부 12명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은 지난 1일 미 서부 실리콘밸리에 도착, 4시간여 동안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 구글 및 산학협동의 메카인 스탠퍼드대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특히 스탠퍼드대에서 오찬에 이어 열린 비공식 토론에서 “북한과 미국이 현재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거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김계관·리근 등 정치적 인사들에게는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지만 민간단체나 대학 등에서 초청하는 비정치적 인사들의 방미는 허용하고 있다.”며 “외화 난에 시달리는 북한 관리들이 외부 초청이 있다면 미국은 물론, 제3국이라도 가서 미국 측과 만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4-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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