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호 차수 등 장성택 측근 전진배치

리영호 차수 등 장성택 측근 전진배치

입력 2010-09-30 00:00
수정 2010-09-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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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北지도부

“장성택과 김경희, 리영호, 최룡해를 주목하라.”

28일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는 예상한 대로 당 조직의 대규모 인사를 발표하며 막을 내렸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 124명과 후보위원 105명을 선출했고, 정치국 37명, 비서국 11명, 당 중앙군사위원회 19명, 당 중앙검사위원회 17명 등의 고위직 진용이 새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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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인사들은 대부분 당 중앙위 핵심 조직인 정치국에 모여 있다.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그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이 각각 정치국 후보위원과 위원에 선출돼 친족의 권력을 과시했다.

또 장성택 라인이자 김 위원장의 측근인 리영호 총참모장이 정치국 상무위원 5명에 포함됐고, 김정은과 함께 군사위 부위원장 자리까지 꿰찼다. 김정은의 지근거리에서 활동하게 된 것. 장성택의 또 다른 측근인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는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 군사위 위원에 동시에 오르면서 후계구도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비서는 최근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보직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부터 당 중앙위 비서로 일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은 “이번 인사에서 장성택 부위원장의 측근들이 전진배치됨에 따라 장 부위원장의 입김이 가장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 부위원장 본인은 예상 외로 정치국 상무위원이 아닌 후보위원에 머물렀지만 자신의 복심들을 요직에 배치함으로써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엘리트 권력 조직의 중심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경희 부장이 남편인 장 부위원장보다 높은 정치국 위원에 선출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복잡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과 함께 정치국 위원으로 입성한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각각 대외정책과 대남정책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09-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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