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영원한 주석’···호칭 승계도 준비중?
최근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친애하는 지도자’ 대신 고 김일성 주석을 지칭하던 ‘위대한 수령’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목격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4일 전했다.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한 국제 기독교선교단체 ‘오픈 도어즈’의 폴 에스타부룩 국장은 “6월까지만 해도 ‘BBC방송’ 등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북한 주민과 안내원들이 김일성은 ‘위대한 수령’,김정일은 ‘친애하는 지도자’로 구분해 호칭했다”면서 “이번 방북 기간 관찰해 봤더니,김일성한테 붙였던 ‘위대한 수령’을 김정일한테 쓰고,김일성은 ‘영원한 주석’으로 바꿔 불렸다”고 이 방송에 밝혔다.
에스타부룩 국장은 이어 “김정일한테 쓰던 ‘친애하는 지도자’라는 호칭은 전혀 듣지 못했는데,후계자 김정은(김 위원장 셋째 아들)을 위한 남겨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VOA는 그러나 에스트부룩 국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어떤 상황에서 이런 호칭을 들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평양 봉수교회 예배의 설교 주제도 ‘평화와 통일’이고,비무장지대(DMZ)의 북한군 구호도 ‘평화와 통일’이었다”면서 “가는 곳마다 ‘평화와 통일’이라는 선전구호가 나타나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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