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김정일訪中 기록영화 방영…‘활기찬 모습’

TV, 김정일訪中 기록영화 방영…‘활기찬 모습’

입력 2010-09-04 00:00
수정 2010-09-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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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중앙TV가 4일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8.26∼30)과 관련한 기록영화를 45분간 방영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중국의 호금도 총서기와 상봉’이라는 제목으로 10분간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장면을 내보낸 뒤 곧이어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방문’이라는 제목으로 35분간 김 위원장의 나머지 방중 일정을 자세히 전했다.

 김 위원장은 왼손의 사용과 걸음걸이가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이긴 했지만 비교적 건강하고 활기 있는 모습이었으며 자신을 안내하는 중국 관계자들에게 격의 없이 말을 붙이기도 했다.

 후 주석은 창춘(長春)의 난후(南湖)호텔 앞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려 반갑게 맞았으며 두 정상은 포옹 후 가벼운 환담을 나눴다.

 내레이션에서는 김 위원장 귀국 당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처럼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공동의 지역 문제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뒤 완전한 견해 일치를 봤다고 전했으며 내내 ‘조중친선’과 중국 동북지역의 발전상을 강조했다.

 회담 후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나란히 앉아 중국측이 준비한 무용과 합창 등 예술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 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을 고정하고 오른손을 이용해 박수를 쳤다.

 이어 기록영화는 8월 26일부터 나흘간의 김 위원장 일정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부친 김일성 주석이 다녔던 지린(吉林)시 위원(毓文)중학교를 방문해 김 주석의 동상 앞에 고개를 숙였으며 환영행사 차 두 줄로 늘어선 학생들에게는 오른손을 흔들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숙소에서 자신을 맞으러 나온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소파에 앉아 친밀한 표정으로 활짝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나왔다.

 창춘시의 농업박람원과 궤도객차공사,하얼빈(哈爾濱)시의 혜강식품공사와 전기그룹 등을 참관하는 장면도 방영됐으며 김 위원장은 안내원에게 질문을 하고 생산 제품을 만져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의 아들 김정은이 동행했는지는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탑승한 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배웅을 나온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에게 인사하기도 했으며,영화는 말미에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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