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동의 땐 백신공급 적극 추진… 美도 지지”

문 대통령 “北 동의 땐 백신공급 적극 추진… 美도 지지”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6-14 22:28
수정 2021-06-1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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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방역협력체 이어 백신공급 제안
오스트리아 대통령 “신호 있다면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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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오스트리아 정상회담 결과 발표
韓·오스트리아 정상회담 결과 발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빈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지난해 북측에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제안한 데 이어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인데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빈의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도국·저소득국 등도 공평하게 접종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백신 보급을 늘려 전 세계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유된 대북정책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에 대한 지지가 결의된 점을 언급하며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대화·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이는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도 “북측이 (백신 지원에) 어떤 입장인지 잘 모르지만,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빈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21-06-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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