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한중수교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 방문… 자녀와 환담

싱하이밍, 한중수교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 방문… 자녀와 환담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8-20 15:09
수정 2020-08-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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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기념 닷새 앞두고 자택 찾아 감사 표시
“우물물 마실 때 우물 판 사람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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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왼쪽)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9일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있다. 싱 대사는 한중 수교 28주년인 오는 24일을 닷새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을 찾아 감사를 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싱하이밍(왼쪽)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9일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있다. 싱 대사는 한중 수교 28주년인 오는 24일을 닷새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을 찾아 감사를 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9일 한중 수교 기념일을 닷새 앞두고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20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인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수교했다.

대사관은 “싱 대사가 노 전 대통령을 방문해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대통령 재임 기간 한중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현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 관장의 둘째 딸 최민정씨와 환담했다.

싱 대사는 “중국과 한국의 수교는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양국 구세대 지도자들이 내린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라며 “수교 이후 28년 동안 한중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양국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 평화·번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물물을 마실 때는 우물을 판 사람을 잊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중국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장기적이고 중요한 공헌을 높이 평가하며 장수와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이 수교의 본래 의도를 잊지 않고 계속 협력하며 양국과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관계 발전을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한중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한중 관계 발전에 관심을 갖고 한중 우호 증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대사관이 전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바구니와 거북·학 공예품을 선물했다.

한중 수교는 노태우 정부 북방 외교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된다. 노 전 대통령은 수교 한 달 뒤인 1992년 9월 베이징을 국빈 방문해 양상쿤 당시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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