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G20서 ‘선도발언’…세계경제 고실업ㆍ저성장 해결 강조베트남서는 원전ㆍ산업기술 등 ‘세일즈외교’ 본격 시동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부정적 파급영향 대응, 중기 재정건전화, 역외 조세회피 방지, 일자리 창출 및 포용적 성장, 투자 및 구조개혁 등 당면한 국제경제 및 금융 현안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5∼6일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는 ‘세계경제의 성장과 금융안정’, ‘일자리와 투자’ 등을 주제로 두차례 토의세션이 열리고, 업무만찬과 업무오찬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무역’ 등의 의제를 놓고 정상간 다양한 의견이 교환된다.
박 대통령은 이들 행사에 모두 참석해 세계경제가 불확실성 요인들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국제공조가 어느 때보다 긴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첫 번째 토의세션에서는 의장국 러시아의 요청에 따른 선도발언을 통해 올해 G20 정상회의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인 저성장ㆍ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또한 향후 G20 내 고용이슈에 대한 논의방향을 제시하면서 고용률 70% 달성이나 창조경제 등 우리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소개, 세계경제 공동의 과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2010년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시작된 G20 개발의제가 효과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여의지를 재차 천명하는 한편 G20 체제의 발전을 위해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신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동남아 관문 베트남 방문은 원전 등 ‘세일즈 외교’ =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경제 협력과 교류는 1992년 수교 이래 갈수록 심화,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무역규모는 216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무역액의 2% 수준이지만 처음으로 무역흑자(102억달러)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베트남 투자도 지속 확대돼 지난해 3월 현재 3천250건(약 249억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건설 진출도 활발해 건설 수주액은 건축과 산업설비, 토목을 중심으로 지난달 현재 219억달러(252개사, 818건)에 이른다.
또 다수의 한국 기업이 단독 또는 합작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한국은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 중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비롯해 응웬 푸 쫑 당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응웬 신 흥 국회의장 등 당정을 아우르는 이 나라 최고지도부와 면담하고 다층적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양국간 실질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원전분야 협력 강화, 산업기술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V-KIST(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 설립 지원을 포함, 개발협력 핵심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는 양해각서(MOU) 체결도 박 대통령의 방문 기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활발한 세일즈 외교 활동 계획을 잡은 것은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증진이 우리나라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동력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로 돕고 마음을 나누는 품격있는 21세기형 ‘세일즈 외교’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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