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연말부터… 이달중 동의안 제출
정부가 지난해 7월 독립한 남수단에 300여명 규모의 평화유지군(PKO)을 파병한다.정부는 남수단 PKO 파병안을 1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한 뒤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회 일정과 공병부대 준비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 파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그동안 우리 공병부대의 남수단 임무단(UNMISS) 파견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차관회의를 거쳐 국회 등을 상대로 설명을 마쳤다.”며 “1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국회의 검토 및 승인 과정, 공병부대 준비 기간 등을 거쳐 최대한 빨리 파병할 방침”이라며 “내년 1월이나 이르면 올해 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남수단 PKO 파병을 통해 국제 평화, 안보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육상 자위대의 시설부대 200여명을 5년간 파병키로 하고 이미 올 초 선발대를 보내 놓았으며 중국도 북수단·남수단 경계 지역에 파병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유엔 사무국으로부터 공병부대의 남수단 파병을 요청받은 뒤 정부 합동 실사단을 구성,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현지를 방문해 파병 조건을 위한 제반사항을 점검했다. 여기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한국의 남수단 PKO 동참’ 등 지원 요청도 한몫을 차지했다. 정부는 현재 PKO로 레바논 동명부대(359명)와 아이티 단비부대(240명) 등 전 세계 9개국 임무단에 모두 639명을 파병하고 있다. 연말로 파병이 종료되는 동명부대와 단비부대에 대한 국회 연장 동의안도 9월 중 제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7-1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