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둘러싼 외교 ‘잰걸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외교 행보가 잰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이번 주와 새달 초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두 차례 회동한다. ‘포스트 김정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6자회담 재개 등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 향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김성환(오른쪽) 외교통상부 장관이 27일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은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12/27/SSI_20111227184252.jpg)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김성환(오른쪽) 외교통상부 장관이 27일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은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12/27/SSI_20111227184252.jpg)
김성환(오른쪽) 외교통상부 장관이 27일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은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임 본부장이 돌아온 뒤 1월 첫째 주에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차관보는 김성환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김재신 차관보 등과 만나 한반도 정세 대응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애도기간 후 내년 1월 1일 신년공동사설을 발표하는 등 일정이 많기 때문에 북핵 등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따라 시나리오별 전략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과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고위급 전략대화를 열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입장을 확인했다. 박 차관은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양국이 공동의 전략목표하에 긴밀하고 신속한 소통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양국관계는 이제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 속에서 양국이 제때 전략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과 장 부부장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근절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중국 측은 우리 해경의 단속 과정에서 총기 사용이 남용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엄격한 조건과 상황에서 지극히 신중하게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전혀 우려할 것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12-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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