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개혁, 애완견 만드는 것 아니냐” 안철수·진중권 與 협공

“檢 개혁, 애완견 만드는 것 아니냐” 안철수·진중권 與 협공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8-17 14:46
수정 2020-08-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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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서 정부·여당 비판

安 “정신분열적 상황 몰고 갈 수도”
陳 “유사 파시즘…민주주의 원칙 모르는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대담 영상이 17일 공개됐다. 이날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와 진 전 교수는 지난 13일에 만나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긴급 대담을 나눴다. 2020.8.17 뉴스1·안철수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대담 영상이 17일 공개됐다. 이날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와 진 전 교수는 지난 13일에 만나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긴급 대담을 나눴다. 2020.8.17 뉴스1·안철수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만나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조폭문화”, “검찰개혁은 애완견을 만드는 것”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며 실랄하게 여권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 전 교수와 대담을 갖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해 “조폭 문화가 생각났다. 옳고 그름보다 우리 편이냐 상대편이냐 그걸로 모든 걸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다. 지지자들이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면서 ‘정치인의 노예’가 됐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가 지도자가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르면 국민 분열을 초래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긴다”며 “정말 ‘정신 분열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충견이나 애완견으로 생각했다가 맹견으로 판단되니까 가혹하게 대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 정권이 생각하는 검찰개혁 목표 자체가 충견이나 애완견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도 정신병에 걸리고 있다”며 “윤 총장이 이제 손발 다 잘리고 목만 달린 처지”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기회는 아빠 찬스가 됐고, 과정은 표창장 위조가 됐고, 결과는 수학능력이 없는 학생이 합격했다”며 “현 정권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열성 지지자들을 향해 “‘대깨문’이라고 한다. 문빠들이 돌아다니면서, 사실은 유사 파시즘이다”라며 “마치 봉건 시대에 착취 당하던 노비들이 대감마님 위해주는 현상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유서에 썼는데, 그 원한을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활용해 저들을 극렬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검찰개혁과 관련해 “추미애가 (법무부 장관에) 오르자마자 제일 먼저 ‘개’로 만든 게 서울중앙지검이다. 이성윤 같은 사람들”이라며 “검찰 독립성 자체를 없애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가 “정부·여당에서 그렇게 자주 하던 적폐 청산 얘기를 더 하지 않고 있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자기들이 적폐니까”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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