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에 항의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9/01/SSI_20160901154700_O2.jpg)
![정세균 의장에 항의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9/01/SSI_20160901154700.jpg)
정세균 의장에 항의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으며 정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6.9.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 의장의 이같은 언사에 대해 새누리당이 크게 반발함으로써 정기국회 초입부터 여야의 극한대치를 예고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올해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위공직자비리수서처(공수처) 설치법안은 올 정기국회에서 야권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 권력자들의 특권, 공직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부정과 부패를 보면서 더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사기관 신설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공수처 신설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민정수석은 티끌만 한 허물도 태산처럼 관리하고, 검찰에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자리”라며 “그 당사자가 직을 유지한 채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수처 신설을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 우리 내부에서 소통이 전혀 없었고, 그 결과로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는 응분의 제재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지금처럼 남북이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은 곤란하다”며 “국민과 국회가 언제까지 남북 간 치킨게임의 관망자로 있어야 하느냐. 작은 것이라도 가능한 부분부터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명명하면서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 구조·청년실업·조선해운산업 대책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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