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상속세 토론 두고 제안·역제안 등 신경전

여야, 상속세 토론 두고 제안·역제안 등 신경전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5-02-24 17:15
수정 2025-02-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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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해 12월 1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해 인사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8.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해 12월 1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해 인사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8. 연합뉴스


여야는 24일 상속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한 공개 토론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주제를 한정하지 말고 ‘끝장 토론’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을 향해 “아직도 초부자 감세에 미련 있나.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와 계속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은 자유고, 주제도 자유”라며 “상속세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의 현안에 대해서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날 여당의 ‘무제한 토론’ 역제안을 접한 뒤 기자들을 만나 “(권 원내대표가 토론에 나오는 것이라면) 우리도 원내대표가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내가 나가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뭐가 되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3대 3으로 토론하자. 최대한 빨리 토론하자”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해 이를 수락했더니, 갑자기 말을 바꿔 ‘급이 맞지 않는다’며 3대 3 토론을 제안하며 또 도망을 가고 있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다시 이 대표에게 제안한다”며 “주제를 가리지 말고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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