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톱’ 권영세·권성동의 조기 대선 전략은…일단 ‘쉿’

‘與 투톱’ 권영세·권성동의 조기 대선 전략은…일단 ‘쉿’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5-01-24 18:52
수정 2025-01-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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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는 탄핵 인용 기정사실화
與 지도부는 연일 “준비 안 해”
‘反이재명’ 판 키우는 데 집중
김문수 지지 온전한 흡수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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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설 귀성 인사
국민의힘 설 귀성 인사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야권은 일찌감치 대선레이스에 돌입했으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기 대선 거론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재명 대망론’으로 사실상 선거를 시작한 민주당과 달리 ‘반(反)이재명’ 판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설 명절이 시작된 24일 ‘투 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 준비를 일축했다. 권 위원장은 YTN 출연에서 조기 대선 관련 질문에 “탄핵 절차가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그런 상황에서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측해서 조기 대선을 준비한다, 이런 것은 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도 SBS 출연에서 “우리 당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조기 대선 문제가 당내에서 나오지 않고, 대선 우려에 대해서도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한 바도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공식적인 대선 준비가 늦어지더라도 구도 주도권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아직 유력 후보가 없는 만큼 특정 인물이 아니라 ‘이재명 세력’ 대 ‘반(反)이재명 세력’의 구도를 짜고 그 대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추후 당내 경선에서 누가 후보가 되든 권영세·권성동 지도부가 마련한 ‘이재명 불가론’으로 힘을 보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이루어진다고 가정하고 말씀을 드리면 지금 대통령 후보 지지율 조사를 하지 않느냐. 우리 당에 많은 후보가 있다”며 “다양한 후보들이 나와 경쟁하면 오히려 국민적 관심이 우리 당으로 올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재명 유일 체제’이자 ‘이재명 일극 체제’니까 더 이상 경선에서 관심을 받을 게 전혀 없지 않겠냐”라며 “저는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권 주자 1위로 급부상한 것을 대선 자원으로 온전히 끌어오는 것도 두 사람의 몫이다.

권 위원장은 “우리 당과 뜻을 같이하는 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의 지지가 높아지는 것은 환영할 부분”이라며 “앞으로 김 장관뿐 아니라 우리 당의 대표적인 인물들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더 높아진다면 결국 그분들의 지지가 우리 당의 지지율을 견인할 수도 있기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아마 김 장관이 가진 일관성과 아마 국회에서 장관으로 나와 민주당의 각종 공세에 의연한 대처에 대해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높은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과거 노동운동의 대부이자 청렴한 이미지의 김 장관에 대한 주목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 장관이 대선 승패를 가를 중도층 경쟁력은 부족하더라도 그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이 대표의 도덕적 흠결을 두드러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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