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국민의힘 전대룰 개정
野보다 높은 정당 지지율 이끌어
尹대통령 당무개입 놓고 논란도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6/SSC_20230306182739_O2.jpg)
오장환 기자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6/SSC_20230306182739.jpg)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오장환 기자
지난해 9월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축배라면 계속 거절하겠는데 독배를 더이상 피하기가 어렵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사퇴,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과 주호영 1기 비대위 붕괴 등 사상 초유의 혼란 속에 비대위를 맡았다.
정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대과 없이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지난 6개월을 총평했다. 비윤(비윤석열) 후보를 배제하고자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꿨다는 비판에도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출범 초기 정 위원장은 임기를 최대 1년까지 잡고 ‘혁신비대위’를 구상했으나 대통령실이 난색을 보여 ‘전당대회 준비 관리형 비대위’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난 6개월 동안 ‘여야 당대표 회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도 이색적인 기록이다.
3·8 전당대회 관리는 대통령실 입장을 대부분 수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 비판이 나왔으나 ‘당정일체’를 우선순위에 뒀다. 지난달 6일에는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일부 후보는 간신배니 무슨 뭐 자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자꾸 들먹이는데 스스로 자제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비대위 임기 6개월 동안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민주당에 앞선 것은 성과로 꼽힌다. 한 비대위원은 “다음달에 총선을 치르면 좋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김경민 전북도당 고문을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전주을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국민의힘 소속 김부영 전 창녕군수가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해 치러지는 창녕군수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은 무공천, 민주당은 성기욱 전 창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을 공천한다.
2023-03-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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