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포진한 이재명·이낙연과 대조적
秋, 유튜브 등 ‘온라인 힘’ 최대한 동원
朴, 본인 메시지 통해 차별성 부각 전략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울신문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28/SSI_20210728061417_O2.jpg)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울신문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28/SSI_20210728061417.jpg)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울신문DB
지난 26일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후보캠프 총괄본부장 연석회의에는 익숙한 현역 중진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서는 5선의 조정식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는 3선의 박광온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는 4선의 안규백 의원이 참석했다. 김두관 의원과 추 전 장관, 박 의원 등 세 캠프에서는 각각 비현역이 회의에 참석했다. 현역이 가득한 세 캠프와 ‘미니캠프’로 불리는 세 곳이 비교되는 순간이었다.
김 의원 캠프는 신정훈 의원이 돕고 있어 ‘완전 비현역’이라는 꼬리표는 뗐다. 반면 추 전 장관과 박 의원 캠프에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다. 추 전 장관 캠프는 현장 인력을 줄이고 온라인의 힘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 일반적인 대선 캠프가 100여명의 상근 인력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추 전 장관 캠프는 10명 남짓 상주한다. 대신 추 전 장관은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여권 성향 방송인 김용민TV, 박시영TV,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등에 잇따라 출연하는가 하면 구독자 수 22만명을 넘어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홍보한다.
박 의원 캠프도 추 전 장관 못지않게 작은 규모로 운영된다. 따라서 경선 과정에서 지상전은 불가능하고, 메시지를 통한 공중전으로 생존전략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론회에서 더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이고, 자신의 기존 이미지와 다른 ‘법인세 감세’와 같은 차별성을 내보이는 것도 이런 전략에서 비롯했다. 박 의원 캠프 관계자는 “아무리 뛰어난 선대본부장이 있더라도 결국 후보 본인의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캠프도 여전히 고민은 있다. 선거가 후반으로 갈수록 거대 캠프의 물량 공세에 힘이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경선 중반전을 넘어설 때 이들의 ‘지지율 성적표’가 어느 수준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현역 0명 캠프’의 운명도 결정될 전망이다.
2021-07-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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