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현직 중진과 막걸리 회동
2시간 30분 만찬 갖고 ‘보선 모드’ 돌입
金 “내년 서울시장 보선은 집값과 세금”
호남 구애에 ‘보수 텃밭’ TK민심 흔들
갤럽조사서 민주 34%, 국민의힘 30%
김문수 “민주 2중대 김종인 내보내야”
김종인 또 광주행, 혁신플랜 마이웨이
![이 중에 서울시장 후보 있나… 김종인, 중진 정치인들과 한 자리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03/SSI_20201103023942_O2.png)
국회사진기자단
![이 중에 서울시장 후보 있나… 김종인, 중진 정치인들과 한 자리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03/SSI_20201103023942.png)
이 중에 서울시장 후보 있나… 김종인, 중진 정치인들과 한 자리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지역 중진 정치인들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각각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김성태 전 의원, 김용태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권영세 의원, 박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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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한 한정식집에서 서울 지역 중진 정치인과 ‘막걸리 회동’을 가진 후 “여기 참석하신 분 중에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생각하는 분도 몇 분 있겠지만 이주 안으로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 뭘 해야 하는지 알 것”이라며 “후보 선출에 별로 큰 잡음은 있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는 인사는 많지만 후보 난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내년 서울 보궐선거는 뭐니 뭐니 해도 집값하고 세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을에 청구될 재산세 고지서에 얼마가 찍힐지 국민에게 알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참석자의 의견에도 동의했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송언석 비서실장과 서울 지역의 권영세·박진 의원, 김성태·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 등은 김 위원장에게 “당 안에 후보 없다는 말 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에서는 부산 중진과 만나 선거 전략을 경청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병수 의원 및 김도읍·조경태·하태경 의원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후보로 경제전문가를 언급했고 중진들은 당외 인사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부인 김미경 여사도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구·경북(TK)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김종인 사퇴’ 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TK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나왔다. (이유는) ‘김종인 효과’라고 본다”며 “‘민주당 2중대’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국민의힘(30%)보다 높았다.
김 위원장은 안팎의 ‘리더십 흔들기’에도 호남 민심 잡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3일에도 광주를 방문해 예산·정책 관련 논의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1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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