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심 받아들이고 당청 소통 강화” 김부겸 “초심으로… 책임정당 만들어야” 박주민 “개혁과제들 흔들림 없이 수행을”

이낙연 “민심 받아들이고 당청 소통 강화” 김부겸 “초심으로… 책임정당 만들어야” 박주민 “개혁과제들 흔들림 없이 수행을”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8-17 22:18
수정 2020-08-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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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들 ‘위기의 민주’ 3인 3색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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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경기 파주 장준하추모공원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장준하 선생을 옥죄었던 독재권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민주정부를 독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정당·책임정당·포용정당 등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는 김부겸 당대표 후보.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경기 파주 장준하추모공원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장준하 선생을 옥죄었던 독재권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민주정부를 독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정당·책임정당·포용정당 등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는 김부겸 당대표 후보.
뉴스1
“민심 변화는 그것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할 것은 하고,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당을 혁신하고 책임정당으로 소임을 다해야 한다.”(김부겸 후보)

“지지율 하락이라는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박주민 후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은 ‘위기’를 강조하며 3인 3색 해법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 혁신, 당정 관계 및 당청 소통 강화를 해법으로 내놓았다. 이 후보는 “필요하면 언제든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혁신안에서 3대 기풍(경청·실천·공감)을 강조하며 “당헌 당규 및 당 강령에 위배되는 발언과 행동은 엄중히 다루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전국정당·책임정당·포용정당이라는 3가지 키워드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당대표 임기 내 개헌, 민생·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을 완수하는 책임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통령 권력분산 및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 간 협력 제도화 등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분권형 개헌을 2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해진 정당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민이 부여한 개혁과제를 흔들림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검찰, 정보기관, 국회 등 권력기관 개혁, 국민적 과제를 국민과 소통하며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권 주자들의 뒤늦은 해법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재선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며 “이름만 가려 놓으면 누구 주장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초록동색인 주장들만 넘쳐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8-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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