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민주당 ‘지지율 쇼크’… 한때 통합당에 역전됐다

총체적 난국 민주당 ‘지지율 쇼크’… 한때 통합당에 역전됐다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8-10 21:54
수정 2020-08-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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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민주 35.1%, 통합 34.6%
5일 일일조사선 민주 34.3%, 통합 36.0%
文대통령 지지율도 2.5%P 떨어져 43.9%
민주 위기감 고조… “남 탓 말고 성찰해야”
통합, 창당 후 최고… 호남서 6.0%P 올라
실수 경계… 8월 국회 ‘검찰 대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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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세 번째) 대표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최고위원, 이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세 번째) 대표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최고위원, 이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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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한때 민주당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는 등 양당의 ‘골든크로스’가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10일 제기되면서 정부 여당의 위기감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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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왼쪽 세 번째)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 날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아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김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왼쪽 세 번째)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 날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아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김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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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2% 포인트 내린 35.1%, 통합당 지지율은 2.9% 포인트 오른 34.6%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5% 포인트로 지난해 2월 통합당 창당 후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통합당은 광주·전라에서 지지율 상승(6.0% 포인트)이 두드러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보다 2.5% 포인트 떨어진 43.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0% 포인트 오른 52.4%로 50%를 넘어섰다.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 세력인 여성과 30대, 호남과 중도 진영에서 부정 평가가 커진 게 특징이다.

특히 당정청이 전월세 전환율을 낮추겠다는 뜻을 내놓은 지난 5일 일일조사 지지율은 민주당 34.3%, 통합당 36.0%로 통합당이 역전했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3~5일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일일조사에서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민주당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쉽지 않고 역전 경향이 이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농구는 아무리 상대가 실수해도 골을 넣어야 득점인데 지지율은 상대가 실수하면 점수를 얻는 테니스 게임과 같다”며 “우리가 실수를 반복했다는 면에서 남 탓 말고 스스로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세에 올라탄 통합당은 지지율 역전에 기대를 걸면서도 혹시 모를 ‘돌발 실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우리가 마땅히 득점 포인트를 올릴 게 없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일단 통합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검찰 대전’에 집중하며 지지율 상승을 떠받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의 검언유착 수사를 보면 어떤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이 ‘권언유착’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며 “문 대통령이 부르짖었던 검찰개혁이 실질적으로 뭘 지향하는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8-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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