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올해 방한 의지 불변” 문 대통령 “무엇보다 중요”(종합)

시진핑 “올해 방한 의지 불변” 문 대통령 “무엇보다 중요”(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5-13 23:14
수정 2020-05-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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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3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2020.5.13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중 정상통화…“올해 안 시 주석 방한 추진”
“기업인 신속통로제, 협력 모범사례” 공감대
시 주석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안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3일 오후 9시부터 34분간 정상 통화를 하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금년 중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중은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왔다.

그러나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연말 내로 방한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는 상황에서도 양국이 시 주석의 방한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양국의 시급한 현안 해결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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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2020.5.13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에 방역 협력 등을 제안한 상황에서 방한하는 시 주석에게 남북관계 개선의 가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이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정상의 조속한 회담도 필요하다.

이날 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기업인 신속통로제가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기업인 신속통로제는 양국 간 필수적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제도다.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이를 활용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및 협력사 직원 215명이 지난 10일 중국 톈진으로 출국했고, 이날부터 현지에서 근무 중이다.

양국 정상은 한중 간 방역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속해서 코로나19 대응에 연대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특히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했다.

시 주석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한중 정상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에도 시 주석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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