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기 위해 지난 27일 실시한 전(全)당원투표 첫날 투표율이 15%에 달했다. 8·27 전당대회 첫날보다 4% 포인트 높은 수치로 예상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투표 이틀째인 28일 통합 찬반 양측은 최종 투표율이 어떻게 나올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안 대표는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첫날 투표율 15% 육박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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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첫날 투표율 15% 육박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전날 자정까지 투표에 참여한 당원은 3만 7534명으로, 투표율은 14.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첫날 투표율(오후 6시 마감) 10.69%보다 4% 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통합찬성파에서는 8월 전대 최종투표율이 24.26%였음을 고려하면 이번 전당원투표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찬성파로서는 최대한 높은 투표율로 통합안이 가결돼야 이후 통합 절차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이번 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하고 거부 운동을 벌여온 통합반대파들은 조금이라도 투표율을 낮추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반대파로 분류되는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첫날에는 통합 찬성파 당원들이 많이 몰렸지만 이날부터는 투표율이 그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원 여러분 오늘도 K보팅(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사이트를 열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최종 투표율이 전체 당원의 3분의 1 이상을 기록할 경우 안 대표 측은 통합에 탄력을 받겠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면 반대파의 전당대회 개최 저지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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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인 홍훈희(오른쪽·서울 강남갑) 변호사와 한웅(서울 은평갑) 변호사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당직실을 찾아 오는 27일부터 예정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 당원 투표’에 대한 가처분신청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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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인 홍훈희(오른쪽·서울 강남갑) 변호사와 한웅(서울 은평갑) 변호사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당직실을 찾아 오는 27일부터 예정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 당원 투표’에 대한 가처분신청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국민의당은 이날까지 K보팅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 29~30일 ARS투표를 진행한 뒤 3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K-보팅 선거인단은 25만 5786명(휴대번호 미등록 선거인 제외)이며, 29~30일 ARS투표에도 참여할 수 있는 선거인까지 합치면 총 선거인단은 26만 437명이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안보 현장을 찾는다. 오전 경기 파주에 위치한 전방부대를 찾아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장병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이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통합 반대파가 비판해온 ‘모호한 안보관’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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