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대선후보 접견 사양…정치 중립 원해”

이희호 여사 “대선후보 접견 사양…정치 중립 원해”

입력 2017-04-14 14:36
수정 2017-04-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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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는 14일 “정치적 중립을 원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의 접견을 사양한다”고 밝혔다.
1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희호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희호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여사 측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러 대선 후보들이 예방을 요청했지만, 이사장님께서는 정중히 사양하셨고 앞으로도 그러기로 했다”며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 내용을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각 당 후보들은 당 경선을 마치고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이 여사 측에 예방 의사를 표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이사장님께서는 정치적 중립 의사를 표명하고 계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결정에는 작년 초 신년 인사차 이 여사를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벌어졌던 ‘지지 공방’ 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작년 1월 1일과 4일 각각 이 여사를 예방했는데, 문 후보와의 만남은 8분에 불과했지만 안 후보와는 비공개 독대를 포함 25분간 면담이 이뤄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여사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여사는 전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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