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바른정당行 유력시…이르면 금주내 입당 관측

정운찬, 바른정당行 유력시…이르면 금주내 입당 관측

입력 2017-03-06 09:38
수정 2017-03-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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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측과 접촉해 입당 논의…鄭측 “탄핵 후 거취 결정”

지난 1월 대권도전을 시사한 이후 기성 정당으로의 합류를 고심해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범여권에 속한 바른정당에 합류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바른정당과 정 전 총리 측에 따르면 양측 실무 관계자는 지난 주말께 접촉을 하고 정 전 총리의 입당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 측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전인 이번 주에 입당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접촉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써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은 “실무적인 협의가 오간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입당 관련 진전은 없었다”며 “헌재 심판 후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른정당에서는 정 전 총리의 입당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바른정당은 김무성 홍문표 의원 등을 통해 정 전 총장과 다각도로 접촉하며 입당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최근 정 전 총리와 만나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 전에 입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8일까지 결심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 전 총장이 당을 선택하겠다면 바른정당으로 오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바른정당행이라는 기본원칙에는 동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시기는 전적으로 정 전 총장이 결심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한때 국민의당 입당설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최근 들어 박지원 대표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의 한 관계자는 “대화 채널은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의당엔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지만, 박지원 대표의 국민의당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탄핵심판 선고 이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어, 정 전 총리가 김 전 대표와 의기투합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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