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지탄’ 확산 차단 의지
일각 지도부 공천 책임론 거론우상호 “재발 방지책 만들겠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고개 숙인 더민주 대표
우상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가족을 보좌진으로 채용하는 등의 행실로 비난받고 있는 같은 당 서영교 의원 사건에 대해 사과 발언을 하는 동안 옆자리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서 의원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당무감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아 국민감정이 매우 민감하다. 불공정한 일에 매우 민감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이런 것(국민감정)을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덕적 지탄을 면할 수 없고, 국민은 우리 당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19대 국회 시절인 2014년 약 5개월간 딸을 유급 인턴으로 채용하고,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등록한 뒤 인건비를 지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런 의혹들이 총선을 앞두고 제기돼 공천이 보류되기도 했으나 결국 지도부가 공천을 줬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지도부 책임론마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우상호 원내대표는 “중요한 건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보좌진 채용의 기준, 후원금 등 늘 범할 수 있는 낡은 관행을 잘 정리해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원내 차원에서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6-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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