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후 비례대표 명부 결정…비례 2번 수용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3일 오후 2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힌다.![침묵하는 김종인 대표](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23/SSI_20160323110654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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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김종인 대표](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23/SSI_20160323110654.jpg)
침묵하는 김종인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종걸 원내대표와 23일 오전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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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대표직 사퇴를 고민해 왔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김 대표를 만나 사퇴를 만류하고, 비대위원 6명 전원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김 대표가 대표직 유지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한 비대위원은 “대표직 유지를 가닥을 잡았다고 보면 된다”며 “김 대표가 명시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당내 간곡한 분위기를 고려해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려는 기류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 직후 지역구 후보들의 선거구 개소식에 사용할 축하 영상을 녹화하고, 이날 오후 예정된 외부 일정에도 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또 비대위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사의를 수용해달라는 비대위원들의 요청에 “무슨 소리야?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가 비대위원들의 사의 표명을) 말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자신의 비례대표 2번 수용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가 비례대표 명부 작성권을 위임함에 따라 김 대표를 비례대표 순위 2번에 배치하는 명부를 마련해 김 대표에게 보고했지만 김 대표가 회견 뒤로 미루자고 해 아직 명부 추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더민주는 김 대표의 회견 후 비례대표 명부와 순번을 확정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계속 회의도 하고 찾아오는 분들도 만나고 있다”며 “지금은 정상적 당무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 참석차 국회로 출발하기 전 구기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정을 하냐’는 물음에 “어떤 결정?”이라고만 반문한 뒤 거취를 둘러싼 나머지 질문에는 모두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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