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11/SSI_20160311181611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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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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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현역 5선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에 초반부터 10% 포인트 가량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민주당의 김부겸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맞붙어 이번 총선 최대의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 전 의원이 50%의 지지율을 보이며 김 전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22일 동아일보와 채널A는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서울 종로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치열한 당내 경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43.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세균 의원(33.9%)을 9.4% 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40대 지지율에서 31.2%로 정 의원(50.6%)에게 크게 뒤졌다. 오 전 시장이 2011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찬반 주민투표를 부쳤다가 실패한 경험이 학부모 사이에선 부정적 여론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역인 정 의원은 지역 주민의 충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후보를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은 6.0%였던 반면 오 전 시장은 21.7%나 됐다. 여권 견제 심리도 작용한다. 정부 여당의 국정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44.3%)는 답변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42.2%)는 의견이 팽팽했다.
대구 수성갑은 여당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 전 의원은 50.0%의 지지도를 얻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31.6%에 그쳐 김 전 의원과 18.4%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최근 대구 지역에서 불거진 ‘진박(진짜 친박) 후보’ 공천 논란도 이번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진박 마케팅’을 구사했지만 응답자의 53.0%가 새누리당이 공천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구 지역은 여권에 우호적이어서 김 전 지사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여권의 숨은 표를 모아 역전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과 새누리당 지지도가 각각 50.3%, 50.8%로 나왔다.
다만 이 지역에서도 여권에 대한 견제심리가 만만치 않다. 국정 운영 견제를 위한 야당 후보 지지는 41.3%였고,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후보를 묻는 질문에 여당 후보인 김 전 지사가 22.4%로 나왔다.
여당 지지층 중에서도 김 전 의원에 표심이 쏠리는 표가 변수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57.4%가 김 전 지사를 지지했지만 31.6%는 김 전 의원을 지지했다. 더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2.6%가 김 전 의원을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김 전 지사는 50대 이상에서, 김 전 의원은 20∼40대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역대 선거에서 야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인천 계양을은 4·13총선에서 전·현직 야당 의원이 맞붙어 관심이 쏠린다.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 현역인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이다. 새누리당에선 의사 출신인 윤형선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야권 후보가 분열됐지만 송 전 시장이 지지율 35.4%를 기록하며 최 의원(10.7%)을 크게 앞섰다. 윤 후보는 21.9%다. .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이 28.6%로 더민주당(25.7%), 국민의당(12.5%)보다 높았다.
경기 분당을은 ‘경기도의 강남’,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린다. 전통적으로 여권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분열됐다. 새누리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이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양강 구도 속에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이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를 이겼다. 그러나 4년 만에 치러지는 ‘리턴 매치’는 ‘이여일야(二與一野)’ 3자 구도가 되면서 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 의원(31.8%)은 김 후보(22.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분당을에서 16∼18대 내리 3선을 했지만 중도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청와대로 들어갔던 임 전 실장은 15.6%를 얻었다.
새누리당의 ‘공천 내홍’을 두고 현지 여론은 좋지 않았다. ‘잘못한다’는 평가가 47.4%로 ‘잘한다’(26.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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