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사립초 출신 35%, 대원국제중도 27% 달해
특성화 학교인 국제중학교 입학생 중에 사립초등학교 출신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2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전국 4개(영훈·대원·청심·부산) 국제중학교 입학생 489명 중 사립초교 출신이 약 21.9%(107명)에 달했다.
입학생 5명 중 1명 이상꼴로 사립초 출신인 셈이다.
서울 영훈국제중의 경우 사립초 출신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고 서울 대원국제중도 27%에 달했다. 경기 청심국제중(6%)과 부산국제중(2%)은 상대적으로 사립초 출신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전국 사립초교 졸업생 비율이 전체의 1.3%(서울 1.7%)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제중학교의 사립초 출신 편중 현상은 뚜렷했다.
국제중학교는 의무교육 지원대상인 일반중학교와 달리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의 수익자 부담경비는 물론 수업료까지 학생이 부담하는 구조다.
지난해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납부액은 청심국제중이 1천49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각각 1천54만원과 924만원이었다. 유일한 공립인 부산국제중은 269만원이었다.
같은해 기준 사립초교의 연간 수업료는 1천2만원 꼴이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사립초를 거쳐 국제중으로 연결되는 진학구조의 고착화가 이들 학교의 귀족학교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귀족학교로 전락한 국제중이 다양한 계층과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전형을 강화하고, 공교육 내에서 양질의 교육이 지원되도록 일반중 강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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