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전 대사 “미국은 남북합의 존중해야”

그레그 전 대사 “미국은 남북합의 존중해야”

입력 2015-09-01 01:59
수정 2015-09-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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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오랜 분단에 종지부 찍을 수 있는 당사자”

도널드 그레그(88) 전 주한 미국대사는 31일(현지시각) 최근 이뤄진 남북한 간 합의를 미국이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독자 편지에서 “최근 이뤄진 남북합의를 존중하지 않는 미국 일부 강경파의 움직임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북쪽의 유감 표명과 남쪽의 대북 방송 중단,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이 포함된 이번 합의는 남북 양측의 고위급 인사들이 장시간에 걸친 회담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오랜 냉각기를 겪은 남북이 ‘관계 개선이 자신들의 이익에 들어맞는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벌써 미국의 강경파들은 남북 합의를 헐뜯는 발언을 하면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와 ‘개인 숭배체제’인 김정은 정권 타도를 외치고 있다”면서 “이런 발언들은 이번 합의가 남북 사이에서 이뤄졌으며, 그들만이 오랜 분단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당사자임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9∼1993년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그레그 전 대사는 퇴임 이후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자격으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회고록 ‘역사의 파편들’(창작과 비평사)을 펴내는 등 미국과 북한, 남북 화해·교류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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